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 해킹 위험 완벽 분석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 해킹 위험 완벽 분석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막연한 위협을 넘어 실제 어떤 종류의 비트코인 주소가 더 취약한지, 서명 위조 외에 채굴 과정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글은 투자자와 개발자가 구체적인 위협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단계별 방어 로드맵을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취약점 심층 분석: 공격받는 비트코인 주소 유형

모든 비트코인 주소가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동일하게 노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소의 생성 방식과 사용 이력에 따라 취약성의 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핵심은 ‘공개키(Public Key)’가 블록체인 상에 노출되었는지 여부입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주소는 공개키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키를 해시(Hash)한 값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자금이 입금만 되고 한 번도 출금된 적 없는 주소(UTXO)는 공개키가 노출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그러나 해당 주소에서 단 한 번이라도 거래(출금)가 발생하면, 서명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영원히 기록됩니다. 이때부터 해당 주소는 양자컴퓨터의 잠재적인 공격 대상이 됩니다.

주소 유형 설명 공개키 노출 시점 양자컴퓨터 공격 위험도 비고
P2PK (Pay-to-Public-Key) 가장 초기의 주소 형태로, 주소 자체가 공개키의 해시가 아닌 공개키 그 자체를 사용합니다. 주소 생성 즉시 매우 높음 사토시 나카모토가 채굴한 초기 블록 등 극소수만 해당됩니다.
P2PKH (Pay-to-Public-Key-Hash) 가장 일반적인 레거시 주소. 공개키를 해시한 값을 주소로 사용합니다. 해당 주소에서 첫 자금 지출(거래) 시 중간 (사용 후) 주소 재사용 시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P2SH (Pay-to-Script-Hash) 멀티시그(다중 서명) 등 복잡한 스크립트를 지원하는 주소입니다. 스크립트 실행을 위해 자금 지출 시 중간 (사용 후) P2PKH와 유사한 취약점 구조를 가집니다.
P2WPKH (SegWit) 세그윗(Segregated Witness)을 적용한 네이티브 세그윗 주소입니다. 해당 주소에서 첫 자금 지출(거래) 시 중간 (사용 후)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고 효율적이지만 양자 위협 모델은 P2PKH와 동일합니다.
Taproot (P2TR) 최신 업그레이드로 프라이버시와 효율성을 개선한 주소입니다. 복잡한 조건의 스크립트 지출 시 일부 노출 가능 낮음 단순 키 경로 지출 시 공개키 노출을 최소화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서명뿐만 아니라 채굴도 위험하다: 그로버 알고리즘의 위협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의 관계를 논할 때 주로 쇼어 알고리즘만 언급되지만, 이는 절반의 진실입니다. 비트코인 생태계의 또 다른 축인 채굴(Mining) 과정 역시 ‘그로버 알고리즘(Grover’s Algorithm)’이라는 양자 알고리즘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해시(Hash) 값을 가장 먼저 찾아내는 경쟁입니다. 이 과정에는 SHA-256이라는 해시 함수가 사용되는데, 이는 무차별 대입(Brute-force) 외에는 효과적인 해법이 없어 ‘작업증명(Proof-of-Work)’의 기반이 됩니다. 그로버 알고리즘은 이 무차별 대입의 효율을 극적으로 높여줍니다.

기존 컴퓨터가 N개의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평균 N/2번의 시도가 필요하다면, 그로버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양자컴퓨터는 약 $\sqrt{N}$번의 시도만으로 원하는 값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는 암호학적으로 ‘제곱근 수준의 속도 향상(Quadratic Speed-up)’이라 불립니다. 쇼어 알고리즘처럼 암호 체계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은 아니지만, 채굴 경쟁의 판도를 뒤흔들기엔 충분합니다.

만약 특정 집단이 그로버 알고리즘을 구현한 양자컴퓨터를 채굴에 도입한다면, 기존의 ASIC 채굴 장비는 압도적인 연산 능력 차이로 인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채굴 능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채굴 중앙화’ 현상을 초래하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탈중앙성과 보안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습니다.

방어 로드맵: 양자내성암호로의 전환 시나리오

양자컴퓨터의 위협이 현실화되기 전에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선제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전체 생태계가 참여하는 단계적인 전환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의 미래는 이 전환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1. 1단계 (현재 ~ 2026년): 인식 제고 및 연구 개발
    사용자들에게 주소 재사용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모든 지갑 소프트웨어가 거래 시 새로운 주소를 생성하도록 표준을 강화합니다. 동시에,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을 비트코인 환경에 통합하기 위한 기술적 연구(BIP)를 본격화합니다.
  2. 2단계 (2027년 ~ 2028년): PQC 주소 도입 (소프트포크)
    새로운 PQC 표준을 적용한 주소 유형을 도입하는 소프트포크를 진행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기존 주소와 PQC 주소가 공존하며,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자산을 새로운 PQC 주소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3. 3단계 (2029년 ~ 2030년): 자산 이전 유도 및 인센티브 제공
    사용자들이 기존 주소(P2PKH 등)에서 PQC 주소로 자산을 옮기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PQC 주소를 사용하는 거래에 대해 약간의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4. 4단계 (2031년 이후): 레거시 주소 지원 단계적 축소 (하드포크 고려)
    양자컴퓨터의 위협이 임박했다고 판단될 경우, 커뮤니티 합의를 통해 레거시 주소로의 자금 입금을 제한하거나, 해당 주소의 자산을 PQC 주소로 강제 이전하도록 하는 하드포크를 논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대한 결정이므로 충분한 논의와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5. 5단계 (지속): 알고리즘 민첩성 확보
    미래에 현재의 PQC 알고리즘마저 위협하는 새로운 공격 기법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새로운 암호화 표준으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알고리즘 민첩성(Crypto-agility)’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합니다.

우리나라의 대응 현황과 미래

우리나라 역시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 자산의 보안 위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 금융 등 주요 사회 기반 시설에 양자내성암호를 전면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PQC 전환 마스터플랜’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움직임은 향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나 관련 기업들의 보안 표준 상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국내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 IT 기업들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개발과 블록체인 적용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계와 산업계의 노력은 미래의 양자 시대에 우리나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보안 주권을 지키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A: 직접적으로 자금을 탈취하는 쇼어 알고리즘에 비해 덜 심각해 보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위협의 성격이 다릅니다. 그로버 알고리즘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근간인 ‘탈중앙화된 합의’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소수의 양자컴퓨터 보유자가 전체 해시 파워의 51% 이상을 장악하게 되면, 거래 기록을 위변조하거나 이중지불 공격을 감행할 수 있게 되어 네트워크 전체의 신뢰가 붕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위협 모두 비트코인의 생존에 치명적입니다.

A: 좋은 지적입니다. 현재 개발된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 중 일부는 기존의 ECDSA에 비해 서명이나 키의 크기가 더 커서, 블록체인에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거래 수수료의 증가나 처리 속도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보안성과 효율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PQC 알고리즘을 찾고, 스크노르 서명(Schnorr Signature)이나 탭루트(Taproot) 같은 기술과 결합하여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A: 하드웨어 지갑은 개인키를 오프라인 환경에 안전하게 보관하여 온라인 해킹을 막아주는 훌륭한 보안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의 위협에 대한 방어책입니다. 만약 양자컴퓨터가 등장하여 블록체인에 공개된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계산해낸다면, 개인키가 아무리 안전한 하드웨어 지갑에 보관되어 있더라도 해당 주소의 자금은 탈취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하드웨어 지갑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PQC를 지원하고, 자산을 PQC 기반의 새로운 주소로 옮기는 것입니다.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 참고자료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의 보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암호화 기술을 순식간에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양자컴퓨터는 비트코인에게 중대한 위협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새로운 방어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 방식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그 위협이 현실화될 시점은 언제인지, 그리고 이에 맞선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의 발전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대응 전략에 대해 구체적이고 사실에 기반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의 관계는 창과 방패의 대결에 비유할 수 있으며, 이 기술적 진화의 향방은 미래 디지털 경제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양자컴퓨터,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혁신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사용하는 ‘비트(Bi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정보 단위인 ‘큐비트(Qubit)’를 사용합니다. 비트가 0 또는 1의 두 가지 상태 중 하나만 표현할 수 있는 반면, 큐비트는 양자역학의 원리인 큐비트(Qubit)의 중첩과 얽힘 현상을 이용하여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양자컴퓨터는 특정 유형의 문제에서 기존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병렬 연산 능력을 발휘합니다. 특히 현재의 암호화 시스템이 의존하는 수학적 난제를 푸는 데 매우 효율적이며, 이는 금융, 신약 개발,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심장, 암호화 기술은 안전한가?

비트코인의 보안은 공개키 암호화 방식에 깊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모든 거래의 소유권과 이전은 ‘개인키’와 ‘공개키’라는 한 쌍의 암호키를 통해 증명됩니다. 개인키는 소유자만이 아는 비밀 정보로, 거래에 서명하여 자산을 사용할 권한을 증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공개키는 이 서명이 유효한지 검증하는 데 사용되며, 블록체인 상에 공개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구체적으로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ECDSA)’을 사용합니다. ECDSA의 핵심적인 보안은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산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 기반합니다. 현재의 컴퓨터 기술로는 이 계산에 수십억 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의 보안 논쟁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비트코인 거래가 처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여러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 거래 생성: 사용자는 자신의 지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누구에게 얼마의 비트코인을 보낼지 지정하는 거래를 생성합니다.
  • 개인키 서명: 생성된 거래는 오직 소유자만이 알고 있는 개인키로 암호화 서명됩니다. 이 서명은 해당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 거래 전파: 서명된 거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여러 노드(컴퓨터)들에게 전파됩니다.
  • 공개키 검증: 네트워크의 노드들은 거래에 포함된 공개키를 사용하여 서명이 유효한지, 즉 해당 개인키의 소유자가 생성한 거래가 맞는지 검증합니다.
  • 블록 포함 및 채굴: 검증된 거래들은 모여 하나의 블록을 형성하며, 채굴자들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 이 블록을 블록체인에 연결할 권한을 얻습니다.
  • 최종 승인: 해당 블록이 블록체인에 연결되고 그 위에 여러 블록이 더 쌓이면 거래는 비로소 최종적으로 승인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쇼어 알고리즘: 비트코인의 ‘아킬레스건’

1994년 피터 쇼어가 발표한 ‘쇼어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보안을 위협하는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이 알고리즘은 큰 수의 소인수분해나 이산로그 문제를 기존 컴퓨터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풀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ECDSA 암호 체계 역시 쇼어 알고리즘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분한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쇼어 알고리즘을 실행한다면, 블록체인에 공개된 공개키를 이용해 개인키를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해당 주소에 있는 비트코인을 마음대로 탈취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거래가 발생하여 자금이 지출될 때 해당 주소의 공개키가 블록체인 상에 노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이라도 거래에 사용된 적이 있는 주소, 특히 과거에 사용되었던 주소를 재사용하는 경우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전체 비트코인의 약 25~30%가 이러한 잠재적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주소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의 위협, 과연 현실은?

양자컴퓨터의 위협은 이론적으로 명백하지만,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비트코인의 ECDSA 암호화를 깨기 위해서는 수천에서 수백만 개의 안정적인 ‘논리 큐비트’가 필요하지만, 현재 기술 수준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는 수십에서 수백 개 수준의 ‘물리 큐비트’를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외부 노이즈에 취약하고 오류율이 높아 안정적인 연산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술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며, 많은 전문가들은 2030년대 초반에는 암호 해독이 가능한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해커들이 지금 당장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해 두었다가 미래에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선수집-후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전략의 위협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 보안 문제에 대한 대비는 현재 시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구분 현재 기술 수준 (2025년 기준) 비트코인 해킹 요구사항 예상 도달 시점 주요 연구 기관
큐비트 수 수백 개의 물리 큐비트 (예: IBM Condor 1,121개) 수천~수백만 개의 안정적인 논리 큐비트 2030년 ~ 2035년 Google, IBM, Intel, Quantinuum
큐비트 안정성 외부 노이즈에 취약하며 일관성 유지 시간 짧음 오류 없이 장시간 계산을 유지할 수 있는 높은 안정성 지속적인 연구 개발 필요 글로벌 IT 기업 및 연구소
오류율 여전히 높은 수준의 연산 오류 발생 양자 오류 수정(QEC) 기술을 통한 극도로 낮은 오류율 2030년대 초반 목표 Google, IBM 등
쇼어 알고리즘 실행 매우 작은 수(예: 15)를 소인수분해하는 수준 256비트 타원곡선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규모 ‘Q-Day’로 불리며 2030년 이후로 예측 학계 및 산업계 전반
실질적 위협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위협 없음 대규모 병렬 연산이 가능한 오류 정정 양자컴퓨터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나 10년 내외로 전망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

미래를 위한 방패: 양자내성암호(PQC)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암호학계는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새로운 수학적 난제에 기반한 암호 알고리즘입니다. 현재의 컴퓨터는 물론, 미래에 등장할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수년간의 공모와 검증을 거쳐 PQC 표준 알고리즘을 선정하고 있으며, 2024년 최종 표준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주요 기반 시설에 양자내성암호를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의 미래는 이러한 PQC 기술의 도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체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합의를 통한 업그레이드(하드포크 또는 소프트포크)가 필요합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비트코인을 새로운 PQC 기반 주소로 옮겨야 하며, 이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PQC 알고리즘의 주요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격자 기반 암호 (Lattice-based cryptography): 다차원 격자 구조에서의 특정 벡터를 찾는 어려움에 기반하며, NIST 표준으로 채택된 CRYSTALS-Kyber와 CRYSTALS-Dilithium이 여기에 속합니다.
  2. 코드 기반 암호 (Code-based cryptography): 오류 정정 코드에서 무작위 오류를 디코딩하는 문제에 기반하며, 오랜 기간 연구되어 안정성이 검증되었습니다.
  3. 다변수 다항식 기반 암호 (Multivariate polynomial cryptography): 여러 변수를 가진 비선형 연립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어려움을 이용합니다.
  4. 해시 기반 암호 (Hash-based cryptography): 양자 공격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시 함수의 특성을 이용한 디지털 서명 방식으로, SPHINCS+가 대표적입니다.
  5. 아이소제니 기반 암호 (Isogeny-based cryptography): 타원곡선 사이의 특별한 함수(아이소제니)를 찾는 문제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A: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를 깰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양자컴퓨터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위협이 현실화되기까지 최소 수년에서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공포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습니다.

A: 비트코인 개발자 커뮤니티는 양자컴퓨터의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양자내성암호(PQC)로의 전환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미 관련 기술 제안(BIP)이 제출되는 등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시스템이므로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전체 커뮤니티의 합의가 필요하지만, 위협이 가시화되면 소프트포크나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운 암호 표준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A: 현재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보안 수칙은 비트코인 주소를 재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거래할 때마다 새로운 주소를 생성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최신 암호화폐 지갑은 이 기능을 자동으로 지원합니다. 주소를 재사용하면 거래 시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노출되어 미래의 양자컴퓨터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향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PQC 전환과 관련된 공지를 주시하고, 공식적인 안내에 따라 자산을 안전한 새 주소로 이전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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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